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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8년 종무식 이태원 대표님 송년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1.05 조회수 1106

<2008년 종무식 송년사>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문에 지구상의 모든 인류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분위기라고 생각됩니다. 모두가 위축되어있고, 패배 의식에 젖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잘 안된다고 하는 실패 의식이 더욱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약의 효과 중에서 70%는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학계의 통계가 있습니다. 암에 걸렸을 때 ‘나는 이제 끝장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끝장이 나고 맙니다. 또한 산을 오를 때에도 나는 저 산에 오를 수 없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그 생각대로 되어집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은 병자호란이나 임진왜란 때에도 견뎌왔고, 일제치하 36년과 6.25사변도 잘 견뎌왔고 최근에는 IMF도 극복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난에 잘 극복하는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가 지금 겪는 이러한 생활의 고통은 제가 어렸을 때 쌀이 없어서 밥을 못 먹었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수세식 화장실도 없었고 냉온방 시설은 물론이요 자동차는 구경도 못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죽기를 결심하고 인내한다면, 언젠가는 정말 화창한 봄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한 해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한 해 동안 잊고 싶은 사건과 기억들이 너무도 많고 안타까웠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모든 것들을 내려 놓으려 합니다.
이용규 선교사님이 쓴 <내려놓음>이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세상 진리는 우리가 내려놓으면 모두 빼앗긴다고 유혹하지만
하늘 진리는 우리가 내려놓을 때 온전히 우리 것이 된다고 약속한다.
우리의 인생에는 분명한 내 것처럼 보이지만 남김없이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다.
힘겹게 쌓아올린 명예, 꼭 움켜진 재물, 미래의 불안과 생명의 위험까지 하나님의 앞에 온전히 내려놓을 때 진정한 쉼과 참된 평안을 체험할 수 있다.

저는 저의 걱정과 근심과 고민들을 하나님께 내려놓기로 결정했습니다.
내가 노력해도 되지 않고 걱정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하나님의 섭리에 맡겨 버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앞으로 태원세무법인이 나아가야 할 길도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 가운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청지기의 사명이 있지만, 그 되어져 가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되어져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연말에 그러한 생각 덕분에 좀 더 자유로워지고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그 분의 손에 모든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새해에는 기도하는 삶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내 뜻대로 하는 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 내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이 절대자의 뜻과 일치하는지, 우리의 지식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내가 오늘날 존재하고 태원세무법인에 근무하는 이러한 사실도 어쩌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너무 많은 것, 아주 좋은 것만을 찾는 것도 우리의 욕심이고, 그 욕심을 우리의 마음을 병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내게 주어진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면서 늘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는 것이 진정 내안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이렇게 함께 하고 있는 것이 큰 기쁨이고 여러분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착하고 요즈음 젊은이 같지 않게 남을 배려하는 저희 직원들은 정말 다른 사무실에서 찾기 어려운 훌륭한 직원들이라 자부합니다.
한 해 동안 아무 사고 없이 한 해를 지내게 되어서 하나님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 해 동안 힘든 업무를 잘 마무리하여 준 우리 직원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 연말을 맞이하여서 생각하는 것은 단순하게 살고 싶은 생각입니다. 우리는 수학의 어려운 문제를 풀 때에도 그 얽힌 내용을 단순화해야 풀어지고 세상사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그 문제를 단순화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송사 관계나 불복청구를 할 때에도 그 관계를 한두 가지 초점으로 단순화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핵심인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직장생활이나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화시켜서 그것을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생활은 즐겁고 행복해야 할 것입니다. 규율과 질서는 지키되 성경말씀과 같이 남보다 남을 높게 여기는 존중의 삶을 산다고 한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참으로 멋있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정말로 거래처의 어려움을 나의 일처럼 관심을 갖는다고 한다면 거래처 사장님들이 우리 태원세무법인을 얼마나 좋아하실까 생각해 봅니다.
새해에는 우리의 직장생활이 좀 더 단순화되고 즐거운 직장문화가 형성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지일관하는 자세로 끝까지 힘을 다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고 합니다. 마라톤은 아주 긴 거리를 달려야 하는 고독한 경주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약한 마음과 싸워 이겨야만 끝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결국에는 승리하는 것입니다.

<희망편지 : 파도가 가르쳐준 교훈 “견뎌내라”>
두 아들과 함께 미국 LA에 살 때 남편이 한국에서 주식투자를 했다고 쫄딱 망했다. 1원도 남지 않고 폭삭 망했다.
IMF로 세상이 지옥처럼 변해버린 1998년이었다. 그 충격을 도저히 이겨낼 방법이 없던 나는 무작정 하와이행 비행기를 탔다. 물에 빠져 죽어야겠다.
파도가 거칠기로 유명한 한 바다로 갔다. 밤이 이슥할 무렵 정신을 놓아버리고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죽는다... 나는...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걸음을 바다로 들어가면 파도가 나를 뒤로 되돌려놓는 것이다. 그 힘이 얼마나 센지 온몸이 멍이 들 정도였다.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다니 화가 났다.
그 때 문득 그 바다가 나더러 살라고 격려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나를 세상으로 떠밀어주며 살라고 고함을 지르는 것 같았다. 나는 완전히 기력이 빠진 몸과 황홀한 부활의 의지를 안고 바다를 떠났다.
그리고는 무작정 하와이의 한 방송국을 찾아갔다. 한국에서 20년 동안 방송작가로 일한 경력을 보고 일자리를 줬다. 마침 한류 열풍이 하와이에 상륙한 때라 하와이 대학에서 드라마 강의도 맡았다. 그 때 한 교수가 하와이에서 온 이유를 물었다.
“나는 너무 절망해서 죽으려고 온 것이다.” 라고 했더니 그 교수가 말했다.
“사람이 인생의 밑바닥까지 가보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생각하라고.. 절망의 밑바닥, 그거 언제 가보겠는가. 게다가 당신은 작가가 아닌가. 인생의 밑창을 경험해야 좋은 글도 나오는 것이다.” 라고..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을 찔렀다.
죽으러 갔던 섬에서 나는 5년을 더 살게 되었다. 아들들은 LA에서 공부를 마치고 성인이 되었고, 나는 지금 실리콘밸리 IT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큰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혹독한 비바람이 지나고 나면 절망도 추억이 된다. 살아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축복이고 한없이 고맙다.

오늘은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날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기뻤던 일, 괴로웠던 일 모두를 과거의 망각 속으로 흘려보내는 날입니다.
며칠 전 마지막 주간 지점장 회의 때에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은 망각이라는 한 분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분의 말처럼 우리는 지나온 수많은 사건 사고들을 잊어가기 때문에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한 해를 마감하면서 지난 과거는 떠나버리고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의 희망, 기대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인생이란 운동 경기와 비슷합니다.
지다가도 이기는 것이 운동 경기이고, 운동 경기의 극적인 감동은 역전승의 기쁨입니다. 지고 있다고 포기하면 정말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상황은 달라 질수 있다고 포기하지 않으면 뒤집어 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흔히 야구 경기는 ‘9회말 2아웃’부터 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지금 현재의 상황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9회말 2아웃’에서 역전 만루 홈런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겨울이 오면 봄 또한 멀지 않을 것이며,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것입니다.
새해에는 더욱 힘을 내서 전진하는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더없이 멋진 2009년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08.12.31
태원세무법인 대표이사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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