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3년 시무식 이태원 대표님 신년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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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1.17 | 조회수 | 1094 |
2023년도 신년사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하면서 최근에 읽은 ˹ 인생 명언 책 (성기철 지음) ˼ 중에 공감하는 내용이 있어서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입니다.
느린마음 갖기는 엘리베이터 빨리 닫힘 버튼 누르지 않기, 횡단보도 "깜빡신호" 때 다음 신호 기다리기, 꾸물대는 앞차에 경적 울리지 않기, 끼어드는 차 무조건 끼워주기, 길에서 만난 이웃과 눈 맞추고 인사하기, 식사 천천히 하기, 퇴근길 공원에 앉아 석양 감상하기, 하루 한 번 명상하기 등입니다. 저는 위의 내용과 반대의 성격이라는 게 곳곳에 나타납니다. 골프장의 케디에게서 성격이 너무 급하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한 템포 숨을 가다듬으면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샷이 나오는데 급한 성격에 실수를 하여 타수 줄이는데 실패를 하곤 합니다. 횡단보도에 정차할 때도 파란 불이 들어오기 전 스멀스멀 가고 앞차가 천천히 가면 경적을 울리기도 합니다. 서둘러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가급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데 삶에서 놓치는 부분입니다.
둘째는 <단순한 삶을 살자> 입니다.
1989년도 서울시내 00세무서 법인세과에 제가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에 같은 팀에 있는 선배직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떠한 프로젝트나 세무조사가 있을 때에 문제를 복잡하게 보지 않고 단순화 시켜서 답이나 방법을 찾아냅니다. 선배의 일처리를 보고 저는 큰 충격을 받았고 그의 단순화 시키는 능력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지금 생각하여 보니, 일처리뿐만 아니라 인생을 사는 것도 그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책에서는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것을 챙기기 위해 상대적으로 덜 소중한 것을 덜어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누구나 시간과 에너지, 능력은 한계가 있기에 불필요한 것을 버리지 않고서는 필요한 것을 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합니다. 그래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것이 바로 단순한 삶의 효능입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온갖 인연으로 만난 수많은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천성적으로 즐기는 사람은 예외로 하고(이런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합니다) 만약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느낀다면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시간이 생기고, 집중력이 높아지고,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며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나아가서 집중력이 높아지고, 인간관계도 좋아집니다.
셋째는 <자존감 내지는 자기사랑> 입니다.
남보다 자기를 먼저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야 하며, 나아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남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도 ˹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고 쓰여있습니다. 자기사랑이 남을 사랑하는 것보다 결코 덜 중요하지 않은 데도 우리사회는 이에 무관심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자기사랑은 이기적인 욕심의 표현이며,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이분적법적 사고에 빠져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누구나 진정한 행복을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진정으로 자기를 사랑하려면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게 나에게 관심을 갖는 남들은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솔직하게 생각하고 소신껏 말하고 당당하게 행동해야 자기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남과 비교하는 습관도 가급적 버려야합니다. 외모의 좋고 나쁨, 사회적 지위의 높고 낮음, 재산의 많고 적음 같은 것을 비교하면 끝이 없습니다. 이런 것 비교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됩니다. 당연히 자기사랑하는 마음도 사라집니다. ‘우주의 모든 이치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오직 한사람, 바로 당신을 향해 있다’ 고 미국 시인 월트 휘트만이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도 ˹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네번째로 <경청의 법칙> 입니다. 인생에서 성공을 A라고 한다면 성공법칙을 A=X+Y+Z 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X는 일하는 것, Y는 노는 것이고 Z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라고 천재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말했습니다. 대화할 때 듣기와 말하기 비율을 어느 정도 하는 게 가장 좋을까 하는 물음에 3 2 1의 법칙이 있습니다. 3분간 듣고, 2분간 맞장구 치고, 1분간 말하라입니다. 미국 토크계의 전설이며 최고의 앵커인 래리 킹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 말을 제일 잘하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다섯째는 <행복은 지금 바로 여기에 있다> 입니다. ˹ 행복에 이르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욕망을 줄이거나 소유물을 늘리면 된다 ˼ 라고 벤저민 플랭클린이 말했습니다. 소유물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욕심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인간관계도 행복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진 것이 아무리 많아도 주변사람과의 관계가 원만치 못하면 행복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또한, 행복은 과거나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있으며 저곳이 아니라 이곳에 있습니다. 레프 톨스토이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 기억하시오,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현재라는 사실 말이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과 함께하는 사람이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함께하는 그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오 ˼ 이 책을 읽으면서 위 다섯가지는 새해에 꼭 지키리라 다짐합니다.
올 한해는 작년보다 경제가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시작된 미 중앙은행이 40년 만에 발생한 인플레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인상으로 인하여 세계 경제시장은 물론하고 한국경제 시장도 주가 폭락, 금리 인상, 부동산 폭락, 재고 누적, 기업실적 둔화, 고용감소, 무역적자 발생 등 최근 들어 최악의 경제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1997년~1998년 IMF사태로 많은 기업과 은행이 파산하는 사태가 있었고, 그 때에 온 국민은 나라를 살리기 위하여 금 모으기를 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미국 금융시장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으로 시작된 금융위기로 경제공황으로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929년 미국을 강타한 경제위기와 대공황은 미국인들을 공포에 몰아 놓았고, 주가 폭락, 기업 도산, 대량 실업 등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1929년 시작된 대공황이 절정에 달한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대통령 취임사에서 ˹ 우리가 두려워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 ˼ 이라고 연설 했습니다. 국민에게 엄습한 불안감을 가라앉히고 걱정하는 그 두려움에 맞서 싸우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는 인간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고대 원시인들에 있어서 겨울에 온도가 내려간다고 한다던가,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얼어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지 않았을까 생각하여 봅니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나라가 겪는 전쟁의 위험이나 세계적으로 오는 금융 위기 등 불가항력적일 때는 어쩔 수 없이 맞서서 견뎌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다. 그러나 성실한 마음으로 물리칠 수 없는 고난은 없다 ˼ 라고 소크라테스는 말했습니다. 조선의 실학자인 정약용은 수원 화성축조, 목민심서 저술 등 훌륭한 업적을 이루었지만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였습니다. 정조를 도와 조선후기 국정쇄신을 이끌었지만 청년시절 잠시 접한 서학(西學)으로 인해 정조 사후 기약 없는 유배생활을 하였습니다. 셋째형 정약종은 처형당했고 둘째형 정약전은 함께 유배를 당해 온 집안이 풍비박산 되어 졸지에 폐족이 되었습니다. 명문가에 태어나 과거에 급제하고 임금의 총애를 받았으나 유배를 떠날 때의 나이가 40세였습니다. 그러나 정약용은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유배기간을 진정한 학문에 몰두하여 500여권의 책을 저술하였던 것입니다. 베트남의 영웅인 호치민은 전쟁 중에 피신할 때에도 목민심서를 보물처럼 애지중지 소지하였다고 합니다. 어차피 맞아야 할 경제 위기라면 잘 준비하면서 정약용선생처럼 위기를 기회로 맞이하는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개인적인 두려움이 있습니다. 언젠가 닥쳐올 연로하신 어머니와의 사별입니다. ˹ 태어난 모든 것들은 기억조차 없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 라고 어느 철학자가 말했지만 어머니와의 이별은 나와는 무관하게 저 편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어머니의 연세가 90세이고,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침대에 누워 생활하신지가 20년이 넘었습니다. 자식을 길러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고 하였던가요 ? 자식을 결혼으로, 직장을 따라 분가하여 떠나보내고 보니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이 느껴지고, 어머니의 사랑이 간절함과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고향 논산에 계셔서 자주 찾아뵙지 못하여 항상 죄스런 마음뿐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셔서 시설 좋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모시고자 하였으나 어머니께서는 그 때마다 거절하셨습니다. 그 곳에 가면 죽어서 나온다고 하시면서....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의 실태를 알고 보니 고향에서 부양하는 동생부부에게 미안해서 그렇지, 시설에 보내지 않는 것이 너무 잘 된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 나무는 고요히 머물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않네, 한번 흘러가면 쫓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돌아가시면 다시 뵐 수 없는 분이 부모님이시네 ˼ (시경 해설서인 한시 외전에 나오는 풍수지탄.) 오래전 셋째 처남이 40대에 폐암으로 죽은 후 1년도 되지 않은 때에 장모님이 돌아가시는 것을 보니 장모님의 안타까운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또한 어머니께서 병석에 누워 계시지만 언젠가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도 마음이 무겁고 죄송스럽습니다. 그것은 내가 자식을 길러서 밖으로 내보낸 후에 느끼는 자식에 대한 생각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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